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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샤인코스트 간다고 나섰는데 제일 오래 본 건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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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선샤인코스트 가자고 하면 머릿속에는 이미 영화 장면이 나옵니다. 파란 바다, 적당한 바람, 커피 한 잔, 모래사장 산책.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완벽합니다. 차 안에서 음악 틀고 "역시 퀸즐랜드 사는 맛이 있지" 하면서 감성 충전합니다.

문제는 도착하고 나서부터입니다. 해변 근처 주차장에 들어서는 순간 현실이 시작됩니다. 이미 차들이 다 돌고 있습니다. 바다 보러 온 건지 빈자리 찾기 순례하러 온 건지 헷갈립니다. 동승자는 "저기 나가는 차 같은데?" 하고, 운전자는 "어디 어디?" 하다가 이미 지나칩니다.

드디어 자리 하나 발견하면 갑자기 온 차 안이 한 팀이 됩니다. 들어갈 수 있는 각도인지, 옆 차 문 열 공간은 있는지 진지하게 분석합니다. 주차하고 나면 이미 작은 승리를 한 기분이라 바다에 앉기도 전에 피곤합니다. 그래도 막상 물소리 들으면 또 좋습니다.

바다보다 주차장을 더 오래 본 날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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