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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 인스펙션 전날 집이 갑자기 모델하우스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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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집은 그냥 사람이 사는 집입니다. 소파 위에는 담요가 있고, 식탁 한쪽에는 영수증과 충전기가 있고, 빨래건조대는 거의 가구처럼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렌트 인스펙션 날짜가 문자로 오는 순간 집 분위기가 바뀝니다. 갑자기 여기는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라 부동산 사진 촬영 대기실이 됩니다.

전날 밤부터 평소엔 눈에 안 보이던 것들이 다 보입니다. 싱크대 물자국, 샤워부스 유리 얼룩, 창틀 먼지, 어디서 온지 모르는 머리카락. 바닥 닦다가 벽까지 닦고, 벽 닦다가 문 손잡이까지 닦습니다.

제일 웃긴 건 숨길 곳 찾기입니다. 책상 위 잡동사니를 박스에 넣고, 그 박스를 방에 넣고, 방에 있던 물건은 옷장으로 들어갑니다. 결국 옷장 안은 거의 이삿날인데 거실만 평온합니다.

인스펙션 때 물건 숨기는 임시 장소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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