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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거래 전에는 다들 탐정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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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와서 중고거래를 시작하면 사람의 관찰력이 갑자기 좋아집니다. 소파 하나 보려고 들어갔는데 사진 확대해서 바닥 상태 보고, 벽 그림자 보고, 판매자 프로필 만든 날짜까지 확인합니다. 그냥 물건 사는 건데 마음은 거의 사건 조사 중입니다.

"Is this still available?" 보내놓고 답장 기다리는 시간도 묘합니다. 답이 빨리 오면 너무 좋아도 의심되고, 늦게 오면 팔렸나 싶습니다. 픽업 장소가 집에서 35분 거리면 물건값보다 제 기름값과 체력이 더 큰 문제인데, 사진이 괜찮으면 또 가볼까 싶습니다.

막상 만나면 판매자분은 너무 평범하고 친절한 경우가 많습니다. 물건도 그냥 사진처럼 있습니다. 그제야 제가 혼자 너무 긴장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래도 집에 가져와서 잘 쓰면 만족감이 큽니다. 마켓플레이스는 중고거래 앱이 아니라 호주 생활 적응력 테스트 같습니다.

마켓플레이스에서 제일 잘 샀다고 생각하는 물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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