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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마트 간다고 했는데 장바구니가 감정적으로 무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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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한인마트에는 딱 세 가지만 사러 갔습니다. 고추장, 김, 라면. 머릿속에 목록도 있었고, 작은 장바구니도 들었습니다. 사람이 계획적으로 살면 생활비가 줄어든다고 하니까 저도 한번 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입구에서부터 냉동만두가 보였습니다. 그 옆에는 떡볶이 떡이 있고, 또 그 옆에는 새로 들어온 과자가 있었습니다. 여기서부터 계획이 살짝 흔들렸습니다. 냉동 핫도그는 비상식량 같고, 유자차는 겨울 대비 같고, 다시다는 언젠가 반드시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계산대에 도착했을 때 장바구니는 처음 계획보다 훨씬 진지해져 있었습니다. 집에 와서 영수증을 보는데 잠깐 조용해졌지만, 냉동실에 만두가 들어가는 순간 마음이 안정됐습니다. 이건 낭비가 아니라 정서적 안전자산이라고 믿기로 했습니다.

한인마트에서 절대 하나만 못 사고 나오는 품목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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